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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항암치료 중 운동, 왜 중요할까? 부작용 재발률 생존율 관계

2026-04-23

안녕하세요.

암재활운동 전문가 이재상입니다.


오늘은 항암 치료 중 운동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이런 생각을 하십니다.

“지금 너무 힘든데 운동까지 해야 하나?”

충분히 드실 수 있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항암치료는 몸에 큰 부담을 주는 과정이기에 치료가 시작되면 피로가 더 심해져서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하던 일상생활도 버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항암 중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점점 더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항암 치료 중 운동, 왜 꼭 필요할까? | 부작용 완화부터 재발·생존 연구까지




1. 운동을 해야 항암 부작용이 줄어든다


사실 항암치료라고 해서 모두 같은 치료는 아닙니다.

크게 보면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치료, 면역항암치료가 있고, 이 중에서도 환자분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치료가 세포독성 항암치료입니다. 


암종에 따라 사용하는 약이 다르고, 같은 유방암 안에서도 아형에 따라 항암제가 달라집니다. 그 결과 나타나는 부작용도 각각 다릅니다. 


어떤 약제는 심장독성을, 어떤 약제는 손발저림 같은 신경독성을 더 잘 일으킵니다. 

또 어떤 부작용은 치료 중에 주로 나타나고, 어떤 것은 치료 후에도 오래 남거나 뒤늦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항암치료 중 운동을 이야기할 때는 단순히 “암 환자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수준이 아니라, 어떤 치료를 받고 있고 어떤 부작용 위험이 있는지까지 함께 보는 접근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암 치료 방법



다양한 항암제와 부작용





그럼 항암치료 중 운동은 어떤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요?


가장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근육 소실 감소, 체력 저하 완화, 심폐기능 저하 감소, 암 관련 피로 개선입니다. 

여기에 더해 통증, 불안, 우울감, 메스꺼움, 수면 문제 같은 삶의 질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항암 중 운동은 장기적 예후를 좋게 한다


이 말은 단순히 운동하면 기분이 좀 좋아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몸이 너무 무너지지 않게 붙잡아 주고, 치료 과정 전체를 더 잘 버티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체력이 많이 떨어지면 치료 내약성이 나빠져서 항암제 용량이 줄거나 일정이 지연되거나, 심한 경우 치료를 계획대로 이어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결국 운동은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치료를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힘을 지키는 것과도 연결됩니다. 


이 부분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소개드리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Courneya 연구, 이른바 START 임상연구에서는 항암치료 중 운동의 장기적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Cournya 연구


총 242명을 대상으로 약 8년까지 추적한 결과, 

항암치료 중 운동을 했던 그룹은 운동을 하지 않았던 그룹보다 재발 없이 지낼 확률이 약 7% 더 높았고, 전체 생존율도 더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원격 전이 가능성이 더 낮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즉, 항암 중 운동은 단순히 피로를 줄이고 체력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장기적인 재발률과 생존율, 그리고 전이 위험과도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고위험 유방암 환자 약 1300명을 분석했습니다. 

여기서는 항암치료 전, 항암치료 중, 그리고 치료가 끝난 뒤 2년까지 운동을 지속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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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치료 전부터 운동했고, 항암 중에도 운동했고, 치료 후에도 운동을 이어간 그룹은 재발률이 약 55% 감소했고, 전체 사망 가능성은 약 68% 감소했습니다. 


물론 이런 결과를 단순히 “운동만 하면 된다”라고 해석해서는 안 되지만, 최소한 운동이 암 치료 전후의 긴 흐름 안에서 예후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항암 중 운동은 치료의 효과를 높인다


운동은 단지 예후와만 관련된 것이 아닙니다.

치료 반응성 자체와도 관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방암 1~3기 여성 17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86명은 운동을 하지 않았고, 87명은 관리·감독하에 체계적으로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본 핵심 지표가 RDI와 pCR입니다. 

RDI는 즉 의사가 처음 계획한 항암제의 용량과 간격, 차수를 환자가 얼마나 잘 따라갔는지를 반영하는 치료 성적 지표입니다. 

보통 임상적으로 85% 이상이면 치료 성적이 좋다고 봅니다. 

이 연구에서 호르몬양성 유방암 환자들은 운동군의 RDI가 96%, 비운동군은 90%였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니라, 운동군이 상대적으로 치료 계획을 더 잘 따라갔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용량 감량이나 지연, 차수 축소가 덜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 중 운동과 pCR & RDI 연관성



pCR도 매우 중요합니다.

pCR은, 즉 선행항암 후 수술했을 때 암이 보이지 않는 완전관해를 뜻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호르몬양성 그룹에서 운동군 10명 중 3명이 pCR에 도달했지만, 비운동군에서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는 더 극적인 차이가 보였습니다. 

운동군은 16명 중 11명, 즉 약 69%가 pCR에 도달했고, 비운동군은 10명 중 3명, 즉 30%만 pCR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표본이 아주 큰 연구는 아니기 때문에 과도하게 일반화하면 안 되지만, 적어도 운동이 항암치료의 반응성 자체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즉, 운동은 “치료 때문에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치료가 더 잘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몸의 환경과도 관련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4. 항암 치료 중 운동은 맞춤식 운동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운동이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어떤 환자는 심장독성을 조심해야 하고, 어떤 환자는 말초신경병증 때문에 균형 저하와 낙상 위험을 더 봐야 하며, 어떤 환자는 수술 후 기능 회복이 우선일 수 있습니다. 


또 병기, 암종, 치료 종류, 동반질환, 현재 체력 수준에 따라 운동 강도와 종류는 달라져야 합니다. 

실제로 임상연구에서도 운동 효과가 가장 좋았던 경우는 환자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을 섬세하게 구성했을 때였습니다. 


5. 결론

결국 항암치료 중 운동의 핵심은 분명합니다.

운동은 부작용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체력을 지키고, 치료를 더 잘 견디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연구에서는 재발률, 생존율, 원격전이, RDI, pCR 같은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암치료 중 운동은 단순한 체력관리 차원을 넘어, 치료를 버티고, 치료 성적을 지키고, 회복을 앞당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 그리고 내 몸과 내 치료에 맞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