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 재활 운동
암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이 40일 정도 대기가 필요합니다. (병원과 의사 선생님의 스케줄에 따라서 대기가 짧아질 수 있고 더 길어 질 수도 있습니다)
사전 재활은 이 기간 즉, 수술 전에 하는 재활을 사전 재활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과거에는 암 수술의 경우, 수술 전에는 더욱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라이프 스타일에 특별한 변화나 수정 없이 수술 날짜 까지 안전하게 비활동성을 유지하며 수술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치료의 기술이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고 진단 당시 병기가 낮은 병기가 예상되는 환자들이 많아짐으로 인해 외국에서는 사전 재활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전 재활을 했던 그룹들이 훨씬 치료 후 예후가 좋았고 또한 치료 후 회복률도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전 재활은 그동안 내 건강을 위해 좋지 않았던 라이프 스타일을 수술 전부터 건강하게 바꿔나가는 것이 바로 사전재활입니다.
가령
암 수술 전에 그동안 좋아하던 술이나 담배를 끊고, 건강한 음식을 좀더 챙겨 먹고,
불안 마음과 그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부족했던 신체 활동을 좀더 높이는 등
이런 건강 라이프스타일을 수술 전부터 하나씩 바꿔나가면서 수술(또는 항암치료)을 대비하는 것이 바로 큰 의미의 진정 사전 재활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수술전에 재활을 했던 그룹들이
사전 재활 없이 수술이나 치료가 들어갔던 그룹에 비해
치료의 효과도 컸고, 회복률도 빨랐고, 부작용도 훨씬 적었고 또 혹, 수술 후 항암이 진행 될 경우 훨씬 더 수월하게 견뎌냈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습니다.
위의 논문은 수술전에 사전 재활을 했던 그룹과 사전 재활을 하지 않았던 그룹과의 대조 연구를 한 논문으로
결과를 보시면 사전 재활 그룹이입원기간도 훨씬 짧았고
치료의 부작용이나 합병도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신체 컨디션이 나빴던 그룹보다 좋았던 그룹들이 좀더 회복이 빠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식 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의 연구에서 진행된 운동은
절대 무리한 운동이나 특별한 운동이 아닌
수술후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운동인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와 수술/항암/방사치료 등을 견디기 위한 걷기(유산소 운동)나 가벼운 근력운동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잘 아시겠지만
유방암은 수술의 종류가 참 많습니다.
감시림프절 절제, 곽청술, 부분절제, 전절제, 동시복원, 확장기 복원(지연복원), 보형물 복원, 피판 수술(주로 복부재건) 등 아주 많습니다.
이런 수술들은 수술 후 주로 어깨와 팔, 견갑골 등의 기능 제한을 포함한 다양한 부작용을 많이 만들어 냅니다. 그 중에서 림프부종, 액와막증후군, 늑간 상완 신경통, 동결견, 자세불균형, 근육 유착 등 특히 어깨와 팔, 견갑골과 관련된 부작용이 가장 흔합니다.
그리고 통계 연구 조사에 의하면 유방암 수술후 어깨 관련 질환의 부작용을 겪게될 확률은 91%가 넘는 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술전에 어깨관련 부위를 아주 부드럽게 움직여주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트레칭을 적절하게 해주었던 그룹들은 수술 후 부작용이 훨씬 적었고, 예전으로의 회복이 유의미하게 더 빨랐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어깨의 굴곡/이완/외전/내전의 기능이 수술전에 사전재활을 했던 그룹들이 훨씬 빠르게 회복이 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파란색이 사전 재활 안한 그룹 (사전 재활을 안했던 그룹은 치료가 끝나고 6개월이 지나도 회복이 잘 안되었던 케이스가 많음)이고
녹색과 빨간색이 사전 재활을 했던 그룹인데 오히려 수술후 6개월안에 가동범위가 빠르게 회복 된 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럼 이런 부작용이 왜 생기는 걸까요?
아래 그림을 보시는 것처럼 수술과 항암제 그리고 방사치료 이런것들은 우리의 근육 단축시키고 회복을 더디게 만들게 됩니다.
또한 호르몬 치료는 여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치료인데 이 여성호르몬이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기능도 있는데 이 또한 차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방암 관련 치료를 받으신 환자 분들의 다수는 어깨나 목, 등 부위에 통증이 심하게 발생이 됩니다.
힘든 암치료를 견디어 냈는데 또 부작용과의 싸움이 시작이되면 얼마나 더 힘들겠습니까..
또한
모든 치료의 계획은 수술장에서 정해지고 (재건수술할지, 부분절제를 할지, 곽청술을 할지 등), 수술후 조직 검사를 통해 항암이나 방사등의 추가 치료가 또 정해집니다.
즉, 수술 전에는 나의 치료 계획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치료가 내가 겪게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0기나 1기로 예상하고 수술에 들어갔다가 수술 후 2기나 3기로 진단을 받아 항암을 하시는 케이스도 저는 많이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전 이런 얘기지 못한 큰 치료(주로 항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
무엇보다 체력이 떨어지면 이런 치료를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사전 재활은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일종의 warm up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치료전에 웜업을 해줌으로써 체력이 좀더 잘 받쳐주고, 치료의 부작용도 적게하여 수술과 항암과 방사의 큰 치료의 산을 잘 넘어갈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 사전 재활 주의사항
이때는 절대 무리한 운동이나 힘든 운동은 금물입니다. 특히 공격적인 암세포가 있다면 더더욱 조심 해야합니다.
(가령 p53 수치가 상당히 높거나 ki67지수, 또는 암의 사이즈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 소견이 많이 있거나, 조직등급이나 핵분화도 등급이 높거나 등)
예상 병기가 좋지 않을때는 오히려 적절한 휴식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걷기나 아주 가벼운 정도의 근력 운동만이 허용이 됩니다.
유방암은 아형(호르몬양성/허투/삼중음성/삼중양성) 또 암의 크기, 림프절 전이여부, 원격 적이, 그리고 암세포의 특성(ki67지수, p53, 조직등급 등)에 따라 병기가 나눠집니다.
사전 재활을 할 수 있는 그룹은
주로 예상되는 병기가 0기에서 2기 정도까지 가능하며
3기나 4기는 좀더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합니다.
🔑 운동방법
근력 운동
주로 하체 위주의 근력운동을 합니다. 레그 익스텐션 정도가 좋습니다.
무리가 많이 가는 레그프레스나 데드리프트 등은 권하지 않습니다.
상체 근력운동은 피해주는게 좋습니다.
병변이 있는 부위는 수술전까지 큰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플랭크 같은 운동도 삼가해야합니다.)
유연성운동
진단검사(예:맘모톰, 세침검사, 총생검 등)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무리 하지 않는 가동 범위안에서 조금씩 해준다 (과한 가동범위 운동은 오히려 안좋습니다.)
유산소 운동
맥박수가 170 넘어가는 운동은 수술 전까지는 삼가해야 합니다.
신체에 큰 스트레스를 주는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장시간 운동도 면역력이 떨어질수 있으니 1시간 내외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권해드립니다.
💡 정리
📌 사전 재활을 하면 좋은 점 (사전 재활을 안했던 그룹과의 비교)
📘 샘플
평소에 먹지 않던 야채와 토마토를 좀더 챙겨먹고
즐겨하던 인스턴트 음식을 끊고
또 좋아하던 치킨이나 술을 끊고
공기가 좋은 곳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걷기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하고
무겁지 않은 무게로 근력 운동도 조금씩 해주고
수술에 대비하여 스트레칭도 적절하게 해주면서
암 진단에 대한 충격과 앞으로의 치료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또 늦게 자지 않고 때가 되면 일찍 잠을 잘 자고
가족들하고 대화도 많이하고 남아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해하고
또 앞으로 겪게될 치료에 대해 공부도하고 준비도하고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그렇지 않고
반대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여
수술장에 들어가시는 것보다 훨씬 좋은 예후가 기다리고 있을꺼라 믿습니다.
🔔 암너머 사전 재활 프로그램 진행 절차
(사전 재활-유연성 운동 샘플)
